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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브살렐 저: 김요한    발행일: 2017-09-01 · 플레로마   규격: 125*188  ·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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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하고 짠한 성장소설 《장인 브살렐》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탈출하는 시기에, 놀라운 재능을 지닌 탁월한 기술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장인(匠人) 브살렐.
그러나, 누구나 처음부터 장인으로 태어나는 건 아니다.
작가는 ‘성막 기술자 중 최고의 장인이 되기까지 브살렐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의문을 품은 뒤, 놀라운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지어냈다.

20170901 발행본은 브살렐이 장인의 길에 입문하는 과정을 그렸다.
브살렐의 소년기!
고대 이집트 신전에서 노예로 사는 동안 그에게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사건!

옛날 옛적 시공간 속에서 성장해가는 브살렐과 함께, 여러분도 한걸음 성장할 것이다!

[우수한 독자들의 한 줄 기대평]

● 풍부한 상상력과 섬세한 관찰력으로 평범한 것을 특별하게 만들어내는 재주꾼 김요한 작가, 이번에도 장인 브살렐을 통해 펼쳐갈 재밌는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_ 조현철
● 장인 브살렐! 뛰어난 상상력과 언어로 이번에도 우리를 가슴 뛰게 해주시길!_ 김광수
● 성서의 세계를 낯익은 삶의 자리로 순식간에 데려다주는 언어 연금술사 김요한 작가님이 『장인 브살렐』과 함께 돌아왔네요. 신나는 이야기 마당을 기대합니다. _ 정연득


[작가의 말]

엘리베이터를 타면 다양한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금연’, ‘기대지 마시오’, 그리고 택배기사가 써놓았을 것이 뻔한 ‘3’과 ‘4’. 문이 열리면 왼쪽이 3호, 오른쪽이 4호라는 뜻이다. 이 세상에 의미 없는 글자는 없다. 누군가가 그것을 썼다면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사람의 존재도 그렇다. 의미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대중은 영웅만 기억하고 영웅 옆에서 도왔던 사람을 잊어버린다. 마치 영웅 외에는 존재의 가치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그랬을 것이다. 내가 브살렐을 주목하게 된 것은.
출애굽의 영웅 모세 곁에서 그의 성공을 위해 뒷바라지했던 많은 사람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브살렐이다. 그가 제작한 성막은 이집트에서 빠져나온 히브리인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는 것에 일조했다. 그러나 모세의 일생이 출생부터 죽음까지 전부 전해지는 것에 비해, 브살렐은 단지 재능 있는 사람으로 이름만 간신히 전해질 뿐이다.
그가 만든 성막을 생각해 보라. 이건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완숙한 경지에 오른 장인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다. 법궤는 수준 높게 짜맞춤 공법으로 제작됐고, 각종 기구는 고온에서 제련한 금과 구리로 만들어졌으며, 지붕은 색색의 실로 짠 것, 양털을 눌러서 만든 펠트, 그리고 마름질을 한 가죽 등으로 덮였다. 제사장은 열두 개의 보석이 반짝이는 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가 걸어갈 때마다 옷깃에 매달린 작은 금종이 맑은소리로 울었다. 성막의 모든 것은 화려하면서도 경건하고, 근엄하면서도 신비로우며, 상징적이면서도 실용적이었다. 이런 일을 재능만으로 할 수는 없다. 광야에서 성막을 제작하던 브살렐은 이미 완성된 장인이었음에 틀림이 없다.
그는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았기에 수준 높은 장인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을까? 나는 이집트 사회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출발한 그가 최고의 기술을 가진 장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상상해보았다. 내 머릿속에서 한 재능 있는 젊은이가 고대 이집트 신전의 어두운 통로를 걷고 있었다. 그는 고뇌하는 젊은이다. 많은 사람이 친구로, 스승으로, 그리고 원수로 그의 곁을 스쳐 지나간다. 그중에는 애틋한 사랑도 있을 것이다. 상상만 해 본 것인데도 한 인간의 성장과 성숙이 가져다주는 큰 감동이 밀려온다.
브살렐이 걸었던 장인의 길과 영웅 모세가 걸었던 지도자의 길은 분명 다르다. 모세의 길이 출애굽이라는 거대한 산맥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통한다면, 브살렐의 길은 우리를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인도한다. 장인의 길은 신비로운 길이기도 하다. 신들의 나라였던 고대 이집트에서 장인의 기술이란 곧 신들의 지혜이기도 했기에,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고대 이집트 신들의 세계로 통하게 되는 것이다.
‘장인 브살렐’은 브살렐이 걷는 길을 따라 3부작으로 기획되었다. 1부는 브살렐이 장인의 길에 입문하는 과정에 초점이 맞추어져있다. 그가 활동하는 중심 무대는 멤피스의 프타 신전이다. 프타는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신에 하나로서, 창조의 신이자 지혜의 신이다. 그러므로 프타의 신전은 가히 이집트 예술과 공예의 중심지라 할 것이다.
2부는 파라오의 왕궁이 있는 테베가 무대다. 이집트 예술을 최대로 소비하는 곳이 왕실이었으므로, 이곳은 최고 수준의 장인들이 기량을 다투는 격전지이기도 하다. 그리고 테베에는 많은 비밀을 간직한 채 잠들어 있는 왕가의 계곡이 있다. 브살렐은 이곳에서 사랑과 경쟁과 모험을 하게 될 것이다.
3부는 브살렐이 자기의 고향이자 히브리 노예들의 주거지인 고센에 돌아가서 겪는 일들이다. 여기서는 브살렐의 정신적인 세계와 종교적 갈등을 다루게 된다. 장인의 길은 기술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니며, 정신의 성숙이 함께 있어야 한다. 특히 조상의 하나님을 유일신으로 믿는 모세의 등장은 이집트 신들의 비밀을 엿보며 장인의 기술을 축적해 온 브살렐에게 최고 수준의 갈등과 고민을 안겨줄 것이다. 이런 내적 고통을 통과한 자만이 비로소 하나님의 집인 성막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장인 브살렐을 읽으려고 하는 독자는 신발 끈을 꽉 조이고 출발선에 서라. 이 책의 첫 장을 넘기는 순간, 고대 이집트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세계가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이 책의 끝에 가서 당신을 기다리겠다. 부디 무사히 여행을 마치기를 바란다.


[출판사 서평]

“다양한 형식의 소설을 집필하는 기이한 소설가”

먼저, 대중에게 알려진 김요한 작가의 두 편의 소설을 소개하겠다.
● 2007년에 처음 집필을 시작한 소설, 『갈릴리 유다』 (월간지 “신앙세계”에 연재 중)
장편 장르 소설.
무협지처럼, 문체도 내용도 다소 거칠다.

「아쉬는 천천히 돌아섰다. 추위로 인해 젊은 병사의 양 볼이 빨갛게 얼어 있었고, 파르티아인들의 상징인 검은 수염이 아직은 짧고 성기게 나 있었다. ‘이런 애송이에게 내 등 뒤를 맡겨야 한다니.’ 아쉬는 이번 전투가 그의 마지막 전투가 될 것 같다는 불길한 생각에 피부에 소름이 돋았다. 아쉬의 짙은 회색빛깔의 탐스러운 수염이 흔들리며 천천히 삭풍같이 메마른 그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우리 고향에 이런 말이 있지. 산이 흰 이불을 덮고 누우면 내일 사냥을 준비하는 거라고. 그런데 보게. 온 세상이 흰 이불을 덮고 누워있네. 마치 내일이 사냥 날인 것처럼.”
“사냥이 맞네. 우리 파르티아 용사들은 위대한 사냥꾼들이지. 화살 하나에 헤롯 병사 둘을 꿰뚫어 버릴 테니까. 그렇지 않나? 아쉬?”」 <서장 새로운 찌포리의 시작 :1. 노병의 전투> 중에서.

● 2016년 5월, 단행본 『요셉의 나귀』, 우화의 형식을 지닌 기독교 소설

기독교 문학에 대한 편견은 대단히 심각하다.
한 수 아래의 문학이라고 여겨지는 실정이다. 그러한 편견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소재의 참신함, 내용의 깊이와 뛰어난 필력을 보이며 등장한 『요셉의 나귀』는 많은 크리스천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잇도는 처음으로 들나귀가 부러웠다. 그들은 어렵고 힘든 야생의 삶을 살고 있지만 대신 자유롭지 않은가 말이다. 그의 마음속에서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삶에 대한 열망이 끌어 올랐다. 주인이 없는 삶, 아니 내 삶의 주인이 나인 삶, 내가 내 여생의 주인이라는 자각이 맹렬하게 끓어올랐다.
“영감님, 영감님이 꿈꾸던 대로 부디 좋은 곳에서 참주인을 만났기를 바라요. 하지만 난 이제부터 아무도 주인으로 섬기지 않을 작정이에요. 지금까지 여러 주인을 모셔봤으니 이번에는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살아보겠어요.”
잇도는 마길의 귓가에 머리를 붙이고 다정하게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벌떡 일어났다.」


● 2017년 9월, 단행본 『장인 브살렐』, 짜릿하고 짠한 성장소설

작가는 출애굽의 영웅 모세 곁에서 뒷바라지했던 많은 사람 중에 하나인 브살렐에게 주목한다. 출생부터 죽음까지 전부 전해지는 모세에 비해, 단지 재능 있는 사람으로 이름만 간신히 전해지는 한 사람에게.

「그는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았기에 수준 높은 장인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을까? 나는 이집트 사회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출발한 그가 최고의 기술을 가진 장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상상해보았다. 내 머릿속에서 한 재능 있는 젊은이가 고대 이집트 신전의 어두운 통로를 걷고 있었다. 그는 고뇌하는 젊은이다. 많은 사람이 친구로, 스승으로, 그리고 원수로 그의 곁을 스쳐 지나간다. 그중에는 애틋한 사랑도 있을 것이다. 상상만 해 본 것인데도 한 인간의 성장과 성숙이 가져다주는 큰 감동이 밀려온다.」 <작가의 말>중에서

「“아냐, 아니야! 이게 아니라고!”
한 노인이 미친 듯이 집어던지는 물건들이 뜨거운 광야의 공기를 가로지르며 날아갔다. 흙먼지를 피어 올리며 땅에 틀어박힌 물건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거렸다.」

책을 펴면, 처음 등장하는 모세, 여호수아, 브살렐, 오홀리압.
그들의 대화와 행동을 보며, 우리는 어느새 꽉 막힌 도시에서 벗어나, 흙먼지 풀풀 나는 시내 광야에 있다.

「“내일 첫 배가 뜬대.”
무심히 툭 던져진 브살렐의 말에 부지런히 입으로 가져가던 여호수아의 손길이 느려졌다.
“아직 돌을 다 싣지 못했을 텐데?”
“파라오의 독촉이 심한가 봐. 우선 한 척이라도 보내려는 거지 뭐.”
“제길, 너마저 없으면 난 아예 죽으라는 소리구나.”
이번에는 돌 틈에 핀 작은 풀잎을 어루만지던 브살렐의 손길이 느려졌다.」

『장인 브살렐』에서 작가는 주로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래서, 쉽다. 생생한 감동이 한숨에 내뱉는 문장을 통해 그대로 전달된다.
책을 읽는 내내, 어떤 사람들은 연극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할 수도 있겠다.

고대 이집트 무대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김요한

1970년에 태어나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했다.
장로회신학대학원, 강원대 심리학대학원, 미국 Full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학, 심리학, 목회학을 공부했다.
도시 유목민이 되어 우리나라의 7개 도시, 외국의 2개 도시를 떠돌며 살았고, 지금은 가족과 함께 서울에서 산다.
매주 예수향기교회에서 설교하는 목사로서 수천 년의 시공간이 담긴 성경에서 한 토막을 가져와 돋보기로 살피는 일을 하며 산다. 또한, 틈틈이 소설을 쓰고 있다.
중편소설 『요셉의 나귀』, 단편소설 『첫 번째 유월절 어린양』이 있고, 장편소설 『갈릴리 유다』를 월간지에 연재 중이다.
작가와의 대화: socialin70@gmail.com
추천의 글
목차
1. 광야의 장인
2. 고센의 고집 센 아이
3. 아스완의 채석장
4. 단발머리는 싫어
5. 멤피스의 프타신전
6. 요청받은 하인
7. 노력할 대상
8. 바스테트 공주
9. 이불 속의 전갈
10. 청소 전문
11. 모두가 아는 화덕
12. 처음 올린 제사
13. 마법의 비밀
14. 영혼의 집
15. 결박당하다
16. 재판을 받다
17. 접착의 비밀
18. 거짓 자백
19. 황금풍뎅이의 기원
20. 조작된 증거
21. 아톤의 저주
22. 스승의 마음
23. 장인의 숙명
24. 탈출
25. 산자와 망자
26. 테베로 가는 배
27. 나일강의 바람소리
ㆍ에필로그
책 속으로
‘전 노예로 살지 않을래요. 전 이집트 최고의 장인이 될 겁니다. 그래서 위대한 파라오 왕도 제발 자기 피라미드를 만들어 달라고 애원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야 말겠어요!’
말이 되지 못한 단어들이 휘몰아치면서 브살렐의 마음에 바람의 흔적을 새겼다.
---<고센의 고집 센 아이> 중에서

누구는 그렇게 큰 웃음으로 친구를 배웅했고, 누구는 그렇게 흐르는 눈물을 감추느라 한 번도 뒤돌아보지 못한 채 종종걸음을 쳤다.
---<단발머리는 싫어> 중에서

브살렐은 눈앞의 청소부 안에 숭고한 영혼이 깃들어있음을 알았다. 상처입고 고통 받았지만, 여전히 고귀하고 아름다운 장인의 영혼이었다. 그의 늙고 검은 몸은 아름다운 영혼의 집이었다.
---<영혼의 집> 중에서

“아직 왼손이 건재하니까 어떻게든 되겠죠. 저는 말이죠. 비록 손이 이렇게 망가졌더라도, 영혼의 집을 만드는 일을 포기 하지 않을 거예요. 멋지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이 세상의 모든 영혼들이 위로받고 편히 쉴 수 있는 그런 집을 말이죠.”
---<테베로 가는 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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