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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 저: 이철환    발행일: 2015-09-15 · 생명의말씀사   규격: 153*208(양장)  ·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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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처/구분 생명의말씀사
상품코드 9788904165230   10504005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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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믿으면 기쁜 일만 생기나요?”
“예수 믿으면 부자 되나요?”

예수를 모르는, 그리고 예수를 아는 모든 이에게 전하는
<연탄길>의 작가 이철환의 마음 속 깊은 이야기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어쩌면 내게 익숙한 것을 버리고
낯선 곳을 향해 용감히 걸어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
신앙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인생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져보았을 질문일 것이다.
<연탄길>이라는 대형 베스트셀러로 430만 독자들을 울리고 웃게 했던 이철환 작가 또한 이 질문을 가슴에 품고 이 책을 시작한다.
그는 <연탄길>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인생의 행복을 만끽해야할 시기에, 아이러니하게도 극심한 이명과 우울증으로 인해 자신의 전 존재가 생의 밑바닥으로 치닫는 경험을 하게 된다. 다섯 걸음도 채 걸을 수 없었던 어지러움, 고음의 쇠파이프 자르는 소리를 24시간 들어야 했던 극심한 이명 등 자살충동까지 불러일으킬만한 어마어마한 고통 앞에서 그는 절망과 희망을 오가며 신음하는 가운데 자신이 가지고 있던 믿음과 신앙, 그리고 절대자에 대해서 다시금 깊이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고백한다.
“하나님 밖에서 하나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제겐 훨씬 더 어려웠습니다.…하나님을 믿는 것보다 하나님을 제대로 믿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웠다는 말입니다.”
저자는 오랜 시간의 아픔을 통해 아픔도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픔을 통하지 않고는 절대 볼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담담히 적어 내려간다. 또한 그 어떤 상황에서든, 하나님 앞에서의 ‘절망’이야말로 가장 큰 교만임을 깨닫고 결국,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 안에 가득한 ‘자아’를 부수고 하나님의 땅을 향해 용감히 걸어가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고백한다.


예수님을 통해 복(福)을 받는다는 것

이철환 작가가 직접 한땀 한땀 그림을 그리고 글로 적어 내려간 이 책은 예수를 모르는, 그리고 이미 예수를 알고 있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다. 그들의 질문, “예수 믿으면 기쁜 일만 생기나요?”, “예수 믿으면 부자 되나요?”등의 이야기에 저자는 답한다.
예수를 통해 복을 받는다는 것은, 단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잘 풀리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예수를 통해 복을 받는다는 것은, 마음 한 쪽에 자리 잡고 있는 예수님에 대한 뿌리 깊은 의심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나를 포기하시지 않고 여전히 내 손을 잡고 계신다는 것,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타락할 수 있는 내가, 덜 타락하는 것. 심지어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타락해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도 다시금 나를 돌이켜 다시 예수님께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예수님을 통해 복을 받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담담히 들려준다.
눈앞의 결과만 보고 행복과 불행을 예단하는 우리에게 진정하고 영원한 행복이 무엇인지, 왜 인간의 절망이 하나님 앞에서 가장 큰 교만인지를 알려주는 이 책은 예수를 모르는, 그리고 예수를 알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귀한 선물이 될 것이다.


<기독교사상 2015년 11월호 책마당>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신앙’이 주는 값진 교훈
이철환의 『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

『연탄길』의 작가 이철환의 신작 『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생명의말씀사 펴냄)는 제목만으로도 무언가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예수를 믿는 것과 그 결과로 얻어지는 행복. 많은 신앙인에게 이만큼 달콤한 질문과 해답이 또 있을까.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 이 책은 독자들에게 행복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호기심을 더하게 만든다.

책을 펴며 일반적인 해피엔딩의 도식을 떠올려 보았다. 불행했던 작가의 삶이 예수를 만난 뒤 행복해졌고 기쁨의 간증을 잔뜩 담아 글을 끝맺으며 독자들에게도 행복한 삶을 위해 예수의 제자가 되라고 권하겠구나…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이 책에는 온통 무거운 삶의 흔적들, 고뇌, 아픔, 고통들이 가득하다. 이명(耳鳴)과 그에 따르는 불면증, 우울증 등 작가의 고단한 삶의 편린들이 가득 담겨 있는 이 책을 엿본 얼마간의 시간은 솔직히 편하지 않았다.
물론 한 가닥 기대는 있었다. ‘결국 예수의 사랑으로 이명이 씻은 듯이 나았다는 고백이 있을 거야’. 하지만 끝내 그런 달콤한 고백은 나오지 않았다. 허탈하기까지 했다. 글의 말미에 작가는 “양쪽 귓속에선 1초도 쉬지 않고 찢어질 듯 고음이 들려오지만, 때때로 주저앉고 싶을 만큼 어지러울 때도 있지만, 하나님이 밝혀 주신 꽃등, 손에 들고 저는 집으로 갑니다”(227쪽)라며, 여전히 떠나지 않는 이명의 고통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삶의 고통과 육체적 아픔을 담담히 그려낸 작가는 책의 프롤로그에서 이 같은 고백을 했다.
이 이야기는 굳은 신앙을 가진 자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형편없는 믿음을 가진 자가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거듭난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더욱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언젠가는 하나님의 신실한 자녀로 거듭나고 싶은, 지금은 형편없는 믿음을 가진 자의 신앙고백일 뿐입니다.(10쪽)
물론 이 책이 ‘형편없는 믿음을 가진 자의 신앙고백’일지는 몰라도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마치 나의 옆에서 이야기하듯 따뜻한 간증을 전하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 책은 강연을 책으로 엮은 것이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이야기가 독자들 마음 속에 눈송이처럼 쌓이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야기를 들려주듯 그렇게 글을 쓰고 싶었을 뿐입니다.(11쪽)
하지만 이런 감미로운 문장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기쁨의 찬미라기보다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역사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기록한 ‘아프지만 감사가 넘치는 고백’이다. 작가는 결국 예수 믿으면 행복해진다는 복음을 독자들에게 조심스레 소개하고 책을 마무리 짓지만 그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은 시종 고통스럽다. 그 고통의 끝,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신앙’이 주는 값진 교훈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책의 시작은 연탄길 원고가 출판사들로부터 줄줄이 퇴짜를 맞던 과거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작가는 자신의 ‘옥고’를 거부하는 출판사마다 찾아다니며 무엇이 문제였는지, 뭘 고치면 좋을지 물었고 또 다시 산고를 겪으며 새롭게 글을 고쳐낸다. 글쓰기의 고통과 비례해 심해지는 이명, 어지럼증, 불면증은 작가의 하루하루를 괴롭혔다. 기도했으나 응답이 없는 삶 속에서 작가는 결국 기도를 할 수 없게 됐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떠날 수 없었던 예수님. “중풍으로 걸음걸이가 불편한 할아버지가 새벽기도를 드리러 교회를 향해 느릿느릿 걸어가면서 ‘주여, 힘을 주세요. 힘을 주세요’라고 낮은 목소리로 말씀하셨어요. 라구요.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71쪽) 새벽기도를 다녀온 아내가 전한 말을 듣고 이철환 작가는 ‘낫게 해 달라’는 기도를 ‘담대히 맞서 싸우게 해 달라.’는 기도로 바꾼다.
이 기도는 오히려 작가에게 새 힘을 줬다. 물론 증상이 사라지지는 않았어도 호전되는 경험도 하게 됐다. 투병의 나날 중 『연탄길』이 한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뒤 430만부가 판매되는 공전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적지 않은 인세 수입 앞에서 그는 자신이 걸어온 삶을 돌아보고 『연탄길』에 등장하는 아픈 이웃들을 떠올리며 ‘수익을 날 위해 쓰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 고민의 결과는 ‘연탄길 나눔터’로 귀결되고 인세 수입을 이웃들에게 나누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계기가 됐다.

고통 속에서 부르는 찬양이어서인지 책의 곳곳에는 주옥같은 문장들이 줄을 잇는다. 작가가 절규하듯 쓴 한 문장, 한 문장이 땅에 떨어지질 않고 독자들의 마음에 긴 여운을 남길 것이다.

“하나님 밖에서 하나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제겐 더 힘들었습니다.”, “이명과 어지럼증을 고쳐주지 않는 것이 차라리 저에게 더 이로울 거라고 하나님은 생각하셨는지도 모릅니다. 이명이 없어졌다면 저는 더 큰 병을 얻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또다시 몸을 돌보지 않고 미친놈처럼 글을 써댔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저 자신을 믿지 않습니다. 때로는 변덕스럽고, 때로는 무분별하며, 때로는 거짓되고, 때로는 비이성적이며 때로는 악하기까지 한 저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때로는 비합리적이며 때로는 비상식적이고 때로는 비신앙적인 제가 어떻게 저를 믿을 수 있겠습니까. 제가 하나님을 믿는 이유입니다.”, “저의 숱한 허물에도 제 손을 굳게 잡고 계신 ‘바보예수’를 생각하며, 저는 오늘도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흘러가겠습니다. 저희를 세상에 보내신 주님의 뜻을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아무렇게나 살지 않겠습니다. 주님.”, “별빛 내려앉은 찌그러진 강아지 밥그릇을 바라보며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겸손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민박집 마당에서 만난 강아지 밥그릇은, 일그러지고 찌그러진 모습으로도 별빛을 담을 수 있다는 주님의 말씀처럼 들려왔습니다.”,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어쩌면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겠다는 다짐일지도 모릅니다. 그리하여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어쩌면 ‘눈’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으로 삶을 바라보겠다는 다짐일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을 통해 복(福)을 받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단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잘 풀리는 것만이 복 받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음 한 쪽에 자리 잡고 있는 예수님에 대한 뿌리 깊은 의심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나를 포기하시지 않고 여전히 내 손을 잡고 계신다는 것, 그것이 예수님을 통해 복을 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하생략)

장창일 | 기자는 2000년부터 「한국기독공보」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선교와 에큐메니칼 분야의 취재를 오랫동안 했고, 2013년에 열린 WCC 제10차 총회 기자단 간사를 지냈다. 현재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이철환

높은뜻정의교회 집사이다. 소설과 동화를 쓰는 작가이며, TV와 라디오방송, 교회, 기업체, 공공기관, 학교 등에서 1,500회 이상 강연을 했고, 풀무야학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작품집으로는 430만 명의 독자들이 읽은 <연탄길>(전3권),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행복한 고물상>, 작가가 직접 그린 200여점의 그림이 담겨 있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위로> 등 총23권이 있다. 그의 작품들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연탄길>은 뮤지컬로 만들어져 제4회 ‘더 뮤지컬어워즈’에서 ‘소극장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으며, 동화 <따뜻한 콜라>가 중국의 권위있는 문학상인 ‘빙심(氷心)아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가의 작품 중 총 10편의 글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고, ‘뮤지컬 연탄길’ 대본은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KBS 1TV 「아침마당 목요특강」, CBS TV 「세상을 바꾸는 15분」 등 여러 방송에서 강연했다.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홍보대사로도 활동했으며, 2000년부터 지금까지 책 수익금으로 운영해 온 ‘연탄길 나눔터 기금’을 통해, 낮고 그늘진 곳에 있는 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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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내겐 분별력이 있는가?
거듭되는 실패
나는 항상 너와 함께 있다
아픔이 가르쳐 준 것들
죽고 싶었던 나날들
내 안에 살고 있는 괴물
벼랑 끝에 서서
산산이 부서지다
기도
창가에 서서 예배를 드리다
어린 딸의 편지
아내의 기도
아, 연탄길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이 달아 주신 날개
연탄길 나눔터
꽃이 말해 줄 거야
성경을 통해 얻은 깨달음
바보 예수
장미꽃 화분
다시 벼랑 끝으로
진정한 위로
고통의 섬에서
눈 치우는 아버지
하나님이 주신 깨달음
쉽게 사라지지 않는 두려움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어둠의 빛
뮤지컬 연탄길
강아지 밥그릇
악어거북
분별력을 가르치시는 하나님
어린 고릴라처럼
하나님 믿으면 기쁜 일만 생기나요?
사랑하는 사람들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해야 하는 이유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 주세요
기도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아도
기도를 포기하지 않는 것,
그것이 믿음이라고 배웠습니다
오렌지를 그릴 것인가,
오렌지의 향기를 그릴 것인가?
저의 신앙은 어린 새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
책 속으로
이 이야기는 굳은 신앙을 가진 자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형편없는 믿음을 가진 자가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거듭난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더욱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언젠가는 하나님의 신실한 자녀로 거듭나고 싶은, 지금은 형편없는 믿음을 가진 자의 신앙고백일 뿐입니다. 이 글은 제 아픔에 대한 기록이 아닙니다. 한 개인이 아픔에 대한 기록이, 그것도 분별력이 없어 당한 개인의 아픔이 독자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하나님 밖에서 하나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제겐 더 힘들었습니다. _ 프롤로그

“오늘 새벽, 교회 가는 길에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났어요. 중풍에 걸리셨는지 걸음걸이가 많이 불편해 보이셨어요. 새벽 예배 때마다 만나는 분이라 부축해드리려고 가까이 갔더니 할아버지가 웃으시며 괜찮다고 완강히 거절하셨어요. 더 이상 말씀드릴 수 없어 제가 앞장 서 걸어가는데 뒤쪽에서 할아버지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할아버지는 혼잣말을 하셨는데 뭐라고 하셨는지 알아요? 할아버지는 아주 느릿한 동작으로 한 걸음 한 걸음을 뗄 때마다 ‘주여, 힘을 주세요. 주여, 힘을 주세요.’라고 낮은 목소리로 말하셨어요. 어찌나 눈물이 나던 지요……."
아내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습니다. 눈물을 감추려고 저는 얼른 고개를 숙였습니다. 아내가 해준 이야기가 온종일 귓가를 맴돌았습니다. 한 걸음을 걷기 위해 기도하는 중풍 걸리신 할아버지의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_ p.71

이명과 어지럼증을 고쳐 달라는 저의 기도를 하나님은 아직 들어주지 않으셨습니다. 사람이 원하는 기도의 응답 방식과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의 응답 방식은 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명과 어지럼증을 고쳐주지 않는 것이 차라리 저에게 더 이로울 거라고 하나님은 생각하셨는지도 모릅니다. 이명이 없어졌다면 저는 더 큰 병을 얻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또다시 몸을 돌보지 않고 미친놈처럼 글을 써댔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저 자신을 믿지 않습니다. 때로는 변덕스럽고, 때로는 무분별하며, 때로는 거짓되고, 때로는 비이성적이며 때로는 악하기까지 한 저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때로는 비합리적이며 때로는 비상식적이고 때로는 비신앙적인 제가 어떻게 저를 믿을 수 있겠습니까. 제가 하나님을 믿는 이유입니다. _ p.87

“아빠는 그렇게나 많은 꽃 이름을 어떻게 다 외웠어?”
“외운 거 아냐. 꽃을 자주 바라봐주면 꽃이 자기 이름을 말해주거든…….”
... 아이는 의심스럽다는 눈빛으로 꽃이 어떻게 말을 하냐고 다시 내게 물었다.
꽃도 말을 한다고, 나무도 말을 하고 새들도 말을 하는데,
모든 사람이 꽃과 나무와 새들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꽃과 나무와 새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그들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거라고 말해주었다. _ p.89

눈앞의 결과만 보고 행복과 불행을 예단하는 저 때문에 주님은 얼마나 상처받으셨나요. 기쁜 일에는 주님을 찬송하고 슬픈 일에는 주님을 원망하는 저 때문에 주님은 얼마나 슬프셨나요. 암송한 성경말씀 몇 개를 징검다리 삼아, 사람들에게 제 믿음의 크기를 자랑하려 했던 저를 보며 주님은 얼마나 답답하셨나요. 저의 숱한 허물에도 제 손을 굳게 잡고계신 ‘바보예수’를 생각하며, 저는 오늘도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흘러가겠습니다. 저희를 세상에 보내신 주님의 뜻을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아무렇게나 살지 않겠습니다, 주님. _ p.108

잠든 강아지를 깨울까 하다가 그냥 돌아서는데 번개처럼 제 시선을 잡은 것이 있었습니다. 아…… 빗물 가득 고인 강아지 밥그릇에 별이 총총 떠 있었습니다. 소나기 지나간 하늘에도 별이 총총했습니다. 강아지 밥그릇에 떠 있는 별빛은 하늘에 떠 있는 별빛보다 아름다웠습니다.
강아지 밥그릇에 별이 뜰 수 있었던 건 찌그러진 밥그릇 때문이었습니다. 강아지 밥그릇이 새것이었다면 별은 뜨지 않았을 테니까요. 반짝이는 새 그릇이 별보다 더 반짝이려 할 테니 별이 뜰 수 있었겠습니까?
별빛 내려앉은 찌그러진 강아지 밥그릇을 바라보며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겸손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민박집 마당에서 만난 강아지 밥그릇은, 일그러지고 찌그러진 모습으로도 별빛을 담을 수 있다는 주님의 말씀처럼 들려왔습니다. _ p.156

악마의 얼굴은 흉측한 줄 알았는데, 악마는 생각보다 아름다운 얼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악마는 언제나 빛의 모습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어떤 날은 포도주의 향기로 다가왔고, 어떤 날은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떤 날은 분에 넘치는 멋진 승용차나 멋진 집으로 다가왔고, 어떤 날은 사람들의 박수소리로 다가왔습니다. 이성과 상식과 논리를 갖춘 멋진 악마도 있었고, 더없이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온 악마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저는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내는 저를 위해 40일 작정 새벽 예배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새벽 예배를 다녀온 아내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_ p.199

오렌지를 그린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오렌지의 향기를 그린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요? … ‘오렌지의 향기’를 그린다는 것은 ‘실제의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눈’을 가질 때 비로소 가능할 것입니다.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어쩌면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겠다는 다짐일지도 모릅니다. … 그리하여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어쩌면 ‘눈’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으로 삶을 바라보겠다는 다짐일지도 모릅니다. _ p.206

예수님을 통해 복(福)을 받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단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잘 풀리는 것만이 복 받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음 한 쪽에 자리 잡고 있는 예수님에 대한 뿌리 깊은 의심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나를 포기하시지 않고 여전히 내 손을 잡고 계신다는 것, 그것이 예수님을 통해 복을 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_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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