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WOW GOSPEL 2005 (2CD) | 인터넷 기독교백화점 진흥천사닷컴

[WOW Gospel 2005]는 가스펠 컴필레이션 앨범 중 ‘블록버스터’로 불리는 와우 가스펠 프로젝트의 8번째 앨범이다. 올해 역시 최정상급 가스펠 아티스트들의 최신 곡을 수록함으로써 “ 최고의 아티스트 30인의 최고의 히트곡 30”이라는 부제에 대한 약속을 변함없이 지키고 있다. 올해 [WOW Gospel]은 최신 트랜디에 밀접하게 다가서고 있는 특징을 보인다. 지난 앨범에서는 스텔라 어워즈에서 5개 부문을 수상하며 가장 크게 주목 받은 바이론 케이지나 몇몇 가수들의 곡이 수록되지 않는 등 현시점에 맞는 정확한 선곡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번 컬렉션은 마치 수상결과에 대한 예측이라도 한 듯 스텔라 어워즈 노미니스와 수상관련 주요 앨범들이 대부분 수록됐다. 또한 장르적 특성에 따른 전통적인 와우 가스펠만의 선곡기준은 유지되고 있는데 이번 앨범 역시 커뮤니티 콰이어와 최정상의 아티스트에서 관록 있는 중견 가스펠가수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인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솔로 아티스트들의 최고의 히트곡들을 만날 수 있다. 특이할만한 점은 가스펠의 인종적인 특성을 넘어서 비흑인 뮤지션들의 앨범들도 소개되고 있다는 것인데 올해 스텔라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마사 뮤니지(Martha Munizzi)와 호소력 있는 섬세한 보컬이 인상적인 빅키 요에(Vicki Yohe)의 아름다운 발라드가 수록되기도 했다.

우선 남성 솔로 아티스트들을 살펴보자면 올해 스텔라 어워즈의 최대 수상자 토네이를 먼저 만날 수 있다. 토네이는 트레니셔널하면서도 컨템포러리한 가스펠 사운드를 바탕으로 펑키, 하드락, 라틴팝 ,힙합 재즈 등 다양한 장르가 믹스된 무려 29개의 트랙이 수록된 더블앨범 [Out the box]으로 지난해 빌보드 가스펠 차트 1위와 R&B차트 12위로 핫샷 데뷔하면서 판매량과 음악성 모두를 검증받으며 지난해 가스펠 시장의 “핵”으로 떠올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한 대표곡 “Make me over”이 수록되었다. 지난 2003 스텔라어워즈에서 데뷔앨범으로 신인상과 최우수 남성보컬상을 수상하며 크게 주목 받은 스모키 노풀(Smokie Norful)은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컨템포러리 소울 가스펠 앨범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대표적인 남성 보컬로 인정 받게 되었는데. 이번 컬렉션에선 “Can't nobody”의 라이브 버전이 수록되었다. 이밖에 지난해 스텔라어워즈 최다 수상자인 ‘프레이즈의 황태자’ 바이론 케이지(Byron Cage), 안드레이 크라우치(Donnie McClurkin)의 소울적인 감성과 컴템포러리 사우드에 특별한 흡입력을 지닌 커크 프랭클린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는 최정상 남성보컬리스트 도니 맥클러킨(Donnie McClurkin), 팝적이면서도 퓨전적인 가스펠을 선보여온 데이트릭 헤이든(Deitrick Haddon), 다양한 프로젝트 앨범에서 역량을 인정받아온 윌리엄 머피 3세(William Murphy III) 등 지난해 가장 주목받은 남성 솔로아티스트들의 최신 음악을 만나 볼 수 있다. 중량감 있는 여성 보컬리스트들도 만나 볼 수 있는데 오빠인 비비 와이넌스(BeBe Winans)와의 듀엣시절 가장 성공적인 가스펠 크로스오버의 공식을 만들어냈던 씨씨 와이넌스, 흑인여성 뮤지션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어 온 가스펠계의 대모 셜리 시져도 시져 싱어스와 GGTCC콰이어와 함께 한 신곡을 선보이고 있으며, 강렬한 샤우트한 창법과 열정적인 공연으로 클락 사운드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트윈키 클락(Twinkie Clark)과 아레사 프랭클린을 연상시키는 소울풀한 보이스로 80년 이후 소울가스펠을 이끌어 온 바네사 벨 암스트롱(Vanessa Bell Armstrong)의 곡도 수록되었다.

관록 있는 중견 가스펠 퀸텟이나 콰르텟 그룹들의 새로운 곡들도 만나 볼 수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파워풀한 하모니가 특징인 ‘캔톤 스피리츄얼(The Canton Sprituals)’은 복고적인 가스펠사운드에 R&B와 Urban 사운드를 믹스한 특유의 사운드를 통해 80년 중반 이후 대중적인 가스펠 콰르텟중 선두주자로 불려왔는데 이번앨범에는 크리스챠너리즈(The Christianaires)의 리더 폴 포터(Paul Porter)와 함께 새로운 곡을 선보이고 있다. ‘랜스 알렌 그룹(The Rance Allen Group)’은 디트로이트를 기반으로 60년대 결성되어 당시 생소했던 락 , 재즈, 소울 등 시대적인 음악흐름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가스펠그룹으로 70년대말 에이미 그랜트, 와이넌스 등과 함께 크리스쳔음악의 대중화에 선구자역할을 해왔는데 왕성한 활동을 통해 여전히 식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콰르텟신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키스 원더보이 존슨(Keith Wonderboy Johnson)’ 같은 중창팀들외에도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정상급 커뮤니티 콰이어들의 새음악을 만나 볼 수 도 있다. “검은 빌리 그레함”으로 불리며 탁월한 설교자와 베스트 셀러 작가로 유명하며 흑인여성을 위한 치유집회와 영화제작자로도 잘 알려진 비샵 티디 제익스(Bishop TD. Jakes)목사와 가스펠계의 황제로 불리는 제임스 클리브랜드의 계보를 잇는다는 존 P. 키(John P. Kee)등 도 변함없이 건재함을 보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역량 있는 신인아티스트들이 대거 등장해 가장 치열했던 올해 스텔라 어워즈 신인부문을 차지한 마사 뮤니지(Martha Munizzi)의 “Glorious”를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컬렉션의 새로움 묘미일 것이다. 그녀는 앨범 [The Best Is Yet to Come]에서 이즈라엘 휴턴과의 공동작업으로 라틴프레이즈와 가스펠을 넘나드는 실험적이면서도 새로운 사운드를 창조해냈다. 수상자로 비흑인인 마사 뮤니지(Martha Munizzi)가 선정된 이번 수상결과는 컨템포러리 크리스쳔 음악과 가스펠간의 장르적 이질감을 넘어서는 가교역할을 할만한 사건이었다고 여겨진다. 이밖에 수상은 못했지만 와이넌스 패밀리 못지않게 가족들이 대거 가스펠필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클락 패밀리의 새로운 기대주 키에라 ‘키키’ 쉬어드(Kierra 'KiKi' Sheard)는 로드니 저킨스의 프로듀싱으로 인기를 모은 데뷔 곡 “You don't know”를 선보이고 있다. 그녀는 대표적인 가스펠싱어이자 클락 시스터스의 멤버인 카렌 클락 쉬어드(Karen Klark-Sheard)의 딸이기도 한데 어머니 카렌 클락 쉬어드 또한 “We acknowledge you”란 곡으로 와우 프로젝트에는 처음 모습을 드러내 모녀가 함께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진귀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프레드 헤몬드의 든든한 지원하에 데뷔한 실력파 싱어송 라이터 시어 노먼(Shea Norman)도 감미로우면서 탄력 있는 보컬이 담긴 “Tis so sweet”을 선보이고 있으며 두장의 앨범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보인 테드 윈(Ted Winn)과 쉐리 존스 모펫트(Sheri Jones-Moffett)로 구성된 혼성듀오 ‘Ted & Sheri’도 와우 가스펠을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한 세기동안 가스펠은 R&B, Soul, Urban, Jazz 같은 흑인음악 뿐 아니라 음악산업 전반에 걸쳐 절대적인 영향을 주었고 또한 역으로 대중적인 사운드와의 모색을 통해 트랜디를 수용함으로써 다양한 음악스타일을 특징으로 보여주는 열린 사역을 지향해왔다. 동시대 문화를 향유하며 영적인 메시지로 균형을 이뤄온 현대 가스펠은 형식적 한계를 뛰어넘으며 자유스러운 예배음악의 기준을 제시하며 광범위한 대중화를 이뤄내고 있다.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 가스펠 퍼포먼스 부문이 추가로 신설되었고 첫 번째 수상자로 故 레이 찰스가 선정되었다. 이는 그만큼 현대 가스펠이 대중적인 유연성을 갖고 성장하고 있다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현대 가스펠의 모든 특징을 담아 보여주는 [와우 가스펠]프로젝트는 그동안 가스펠 대중화에 일익을 담당해온 공고를 인정받으며 올해 스텔라 어워즈에서 스페셜 이벤트음반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스펠의 모든 것 ! 올해도 “ 최고의 아티스트 30인의 최고의 가스펠넘버 30” 에 대한 약속은 유효하다!

추연중 (CCM 컬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