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로 하시는 일 (어디서나 그분의 사랑을 찾고 발견하는 여정)

p. 19
“모든 사랑을 담아”. 이것은 우리 아버지와의 연결고리이자, 내가 살면서 따라야 할 개인 신조이자 일상생활을 위한 사고방식이다. 이것은 중요하게도, 일평생 내가 신앙에 대해 배운 것을 요약하는 말이기도 하다. “모든 사랑을 담아”. 이 말을 하늘 아버지께서 하신다고 상상해 보라. “모든 사랑을 담아”. 이것은 세상을 위한 하나님의 포부이자 우리를 향한 그분의 의도를 가장 간단하게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말이다.

p. 25~26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대부분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다. 이것은 그저 하나님에 관한 내용이 살짝 가미된, 듣기 좋은 관념의 말이 아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 말을 진정으로 믿을 수 있다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다. 그 사랑이 뿌리내리고 우리 내면에 혁명을 일으킨다. 절망을 이기고 승리한다. 모든 상황, 심지어 너무 실망스러운 일까지도 재상상하고 재고할 수 있다. 힘든 일일수록 더욱 그렇다.

p. 33
이 책은 하나님과 연결되는 것에 관한 책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진공 상태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실제 삶에서, 실제 상황과 사건과 인간 상호작용에서 일어난다.

p. 49
엄마가 된다는 것.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모른다.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지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도. 하나님에 대한 이해를 이보다 더 깊게 해주는 경험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부모’는 하나님을 가장 실질적으로 나타내는 은유다. 부모가 되어보면, 하나님이 우리와 어떻게 관계 맺으시는지를 가장 밀접하게 이해할 수 있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고, 우리를 그분의 ‘자녀’라고 부르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가장 비슷한 것이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이다.

p. 65
크리스천 작가인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마 요한은 ‘자신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이 자기 이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이렇게 표현했을 겁니다. 그는 이 특권을 다른 누군가에게서 빼앗으려 한 게 아니라, 그저 그 특권을 크게 기뻐하고 있습니다. ‘난 사랑 받고 있어. 난 사랑 받고 있어. 난 사랑받고 있어. 그게 나야. 난 예수님께 사랑받고 있어.’”

p. 79
나의 잡다한 동기, 고통, 이런저런 헛소리도 받아주시고 그것을 기도로 빚어주시는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하다. 어떤 면에서 기도의 본질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 감정과 염려를 처리하는 것이다. 우리가 의지적으로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연약한 순간, 깊은 어려움에 난감한 순간, 할 수 있는 최선은 단지 그분께 나아가는 것이다. 염려하지 마라. 하나님이 해결하신다.

p. 120
본질적으로, 시편 23편은 쉼에 대한 구절이다. 나는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이 목자의 시편을 암송하는 게 양을 세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걸 알게 됐다. 이리저리 뒤척이는 길고 어두운 시간 동안, 시계를 볼 때마다 알람에 대한 두려움이 점점 더 커질 때, 나는 필사적으로 나의 시편을 소환한다. 속으로 되뇌며 마음속에서 그 길고 구불구불한 길을 다시 되짚는다. 생각들이 불가피하게 걱정과 산만함으로 여기저기 헤매느라 몇 번을 돌고 돈다. 하지만 부드럽게, 잃어버린 양을 구슬려 집으로 데려가는 목자처럼, 나는 그 단어들로 돌아간다. 그리고 결국 잠이 든다.

p. 222
그렇다고 하나님이 얄팍한 확신과 상투적인 말씀만 하신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 하나님은 기분 좋은 대화만 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다. 반대로, 하나님은 정면으로 부딪치고, 회유하고, 도전하고, 설득하는 일에 아주 능하시다. 하지만 하나님이 그렇게 하실 때는, 사랑하고 다정한 그분의 본성과 완전히 일치하게 하신다.

p. 283
티모시 목사님이 임종 때 아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떠난다고 해서 안 좋을 게 없단다. 단 하나도.” 나는 목사님의 확신을 좋아한다. 목사님이 남기신, 마지막 순간까지 간결하고 예리하고 선언적인 문장을 사랑한다. 그 믿음과 확신과 기대에 찬 소망을 열망한다. 목사님은 마지막 호흡까지 나의 스승이셨다. 아직은 만난 적이 없지만. 나는 목사님을 보고 싶어 견딜 수가 없다.

p. 311~312
자신의 목적을 발견하려면, 불편을 느껴야 한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가장 많이 꽃 피우고 성장할 수 있는 결실의 계절은 항상, 늘, 필연적으로, 위험 너머에 있다. 대담한 선택 너머에 있다. 두려움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다. 하나님도 거기서 당신을 기다리고 계신다. 우리가 안전지대를 벗어나면, 결핍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하나님이 일하시는 기회가 생긴다. 그렇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하시지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도 보여주신다.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며, 그분께 소망을 두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그분을 알게 된다.

p. 329~330
거룩한 선물이다. 이 선물은 빵과 포도주를 넘어 확장된다. 이 선물은 단지 성찬식이 아니라, 공동체다. 우리는 이 성찬에 참여함으로 우리가 혼자가 아님을 기억한다. 우리는 각자 독립적이고 고립된 사람들이 느슨하게 연결된 집합체가 아니라,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셀 수 없이 많은 면에서 너무나 다르지만, 하나님 안에 있는 사랑으로 연합된 사람들이다.

p. 341
한 번 더 말한다. 하나님이 주로 하시는 일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다. 사랑이 ‘마지막 말’을 하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