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 : 세상에서 가장 반갑고 기쁜 소식 (오디오북 2Tape)

전병욱

말씀과 기도에 전무(專務)하는 것, 오직 그 예배의 삶을 살아냄으로 삶의 현장에서 순종할 능력을 얻고자 소원하는 철저한 신본주의자. 하늘의 신령한 것들만을 온전히 사모하기로 작심한 '의외로' 소박한 목사. 그가 말하는 철저히 적극적인 신앙은 다름아닌 철저히 하나님께만 의존하는 신앙이다. 그래서 적지 않은 사람들, 특히 은혜의 능력에 반신반의하는 이들, 겨우겨우 이원론을 극복하고 조금씩 균형있게 일궈가는 기독교지성과 문화의 약점을 막무가내로 공격한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뜨거운 논쟁의 불씨를 지피기도 한다.

그러나 미국식 프로그램 지향의 교회성장 추구에 제동을 걸고, 십자가 고난과 은혜를 선포하는 말씀,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도, 희생이 있는 예배, 현장이 있는 전도로 전통적 방식의 교회부흥을 부르짖으며 미온적인 신앙을 강렬한 불꽃신앙으로 일깨운 점, 복음이 각양 인본신학과 휴머니즘, 인간 중심의 실용주의로 오염되어가는 이 시대에 하나님 중심의 정통 칼빈주의적 복음신앙으로 인간의 모든 이론과 높아짐을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복종케 하여(고후 10:5)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을 드러내는 데 남다른 열심을 보인 그의 행보는 짧은 기간 동안 그가 한국교회에 남긴 원색적이고도 선이 굵은 명쾌한 도전으로 널리 인정되고 있다.

특별히 사회 트렌드 읽기에 명민한 그의 평소 지론은 시대상황이 그리스도인의 사역 중추를 결정한다는 것. 자본주의적 향락과 가치 상대주의에 빠진 포스트모던의 극단을 달리며 점점 더 중심을 잃고 타락해가고 있는 이 세대에는 이론적 타협과 설득 이전에 '초합리의 합리'로 오직 성령의 능력이 역사하도록 간구하는 기도를 통한 강력한 복음증거가 가장 주효하며, 긴박한 '추수'의 때에도 걸맞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믿는다.

성도가 성도다움, 교회가 교회다움을 회복하고 '사람을 낚는 어부'로서의 본연의 사명에 충실할 때, 그 한 영혼 한 영혼으로부터 세상이 변화되어간다고 주장하는 그의 일관된 사역철학을 총합적으로 가장 잘 보여주는 책이 바로 이 책 「153」이다. 요한복음의 예수님은 당시 민중들의 왕이 되라는 요구에 '썩지 않는 양식'으로 응대하시고, 몇몇 섣부른 해방신학자들에게서 "가난한 자들을 위해 쓰지 않았다"고 비난받은 한 여인의 향유옥합의 헌신을 오히려 칭찬하신다. 그는 이 책에서 허물 많고 부족한 가운데서도 오직 주를 사랑하는 것이 순종의 능력이라고 제시하며, 은혜를 알고 기도의 풍성함을 아는 주의 제자들이 흔쾌히 공감할 수 있는 인생 '패스워드'(password)의 비밀을 전한다.

연세대와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증인공동체' 못지 않게 '성화공동체'로서의 교회 사명에도 눈돌리기 위해 차근한 한숨을 고르고 있는 삼일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주요 저서로 「비전 무릎」, 「부흥.com」, 「새벽무릎」, 「파워로마서」(이상 규장), 「마른 뼈도 살아날 수 있다」(나침반), 「낙타무릎」(두란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