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문]
1992년 침례교 원주지방회 전략개척자로 선택받아 그 해 11월 9일 원주 상지대 입구에 교회를 개척하였다. 교회만 개척하면 모든 것이 다 될 줄 알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교회를 개척 한 뒤 1년 8개월 동안 한 사람도 교회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 없었다.
한 명이라도 교회로 인도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였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궁여지책으로 교회 주변 상가 사람들을 인도하려는 마음으로 8개월 동안 밤마다 교회에서 고스톱을 쳤다. 그렇게 상가 사람들과 친해지면 그들이 교회에 나올 것 같았지만, 그들은 그저 고스톱을 치기 위해서 교회에 왔을 뿐, 예배를 드리거나 복음을 전하려고 하면 모두 도망갔다. 절망스러웠다. 목회를 포기하려고 몸부림 칠 때 하나님께서 몇 명의 성도들을 보내주셨다. 보내주신 성도들에게 최선을 다하여 말씀을 먹였지만 그들은 전혀 변화가 없었고, 말씀을 선포하는 나 자신도 너무 초라했다.
그 즈음 미국 아틀란타 성산교회에서 목회하시던 최천국 목사님께서 교회를 방문하셔서 저녁 예배를 인도하시며 말씀을 전하셨다. 그분을 통해 풀어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놀랍고 신비했던지… 그런데 아무도 제자를 삼지 않으시던 최 목사님께서 미국으로 돌아가시면서 나를 제자 삼겠다고 말씀하셨다. 그 후 최 목사님은 1년에 두 번씩 우리 교회를 방문하여 집회를 해주셨고, 나는 시간을 내어 미국에 혼자 방문해 목사님을 독대하여 말씀을 배웠다. 다섯 번째 미국을 방문하여 기도원에서 목사님과 마주 앉아 말씀을 배울 때였다. 시차가 적응되지 않아 졸음 때문에 비몽사몽 할 때 갑자기 번쩍하며 무엇인가가 나를 덮었고, 곧 이어 무엇인가가 나의 온 몸에 채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시간이 흘렀고, 나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에스겔 마른 골짜기의 뼈들이 서로 들어맞는 것처럼 그동안 스스로 몸부림치며 공부했던 구약과 신약의 말씀들이 서로 들어맞아 짝을 이루는 것을 경험하였다. 그 일이 있은 뒤 한국에 돌아와 목회 현장에서 말씀을 보면 이전과 다르게 놀랍고 신비하게 말씀들이 들어맞아서 짝을 찾아가고 서로의 영적인 원리들을 드러내는 신비한 것을 계속 경험하였다. 엘리야의 능력을 갑절이나 사모하였던 엘리사에게 그가 사모한 대로 하나님의 능력이 갑절로 부어진 것처럼, 나의 스승 최천국 목사님에게 부어졌던 말씀의 신비
한 능력이 나를 덮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후부터 말씀이 너무 신비하게 풀어졌다. 그런데 그렇게 신비하게 풀어진 말씀을 그대로 선포하면 모두 좋아야 하는데 너무 멋지게 풀어진 말씀을 전하는 나도, 그 말씀을 받는 성도들도 힘들었다. 왜 그럴까? 하고 고민할 때 하나님은 에스겔 37장을 계속 묵상하게 하셨다. 마른 뼈들이 서로 들어맞아 온전한 사람의 모습은 갖추었지만 ‘그 안에 생기가 없었다’라는 것을 깊이 보게 하셨다.
말씀의 영적인 흐름은 잡았지만 그 안에 생기를 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다. 생기가 들어간 말씀을 먹을 때에야 비로소 하나님께서 쓰기 원하시는 십자가 군사로 세워지는 것을 깨달았다 (겔 37:10). 그 후부터 성령의 도우심으로 말씀의 흐름을 잡으면 그 말씀을 붙잡고 생명을 다하여 기도하여 그 말씀 안에 생기를 심는 기도를 한 주간하였다. 그리고 그 위에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담아서 강단에서 선포하였다. 말씀을 전하는 나와 말씀을 받는 모두가 감격이었고 하나님의 은혜로 녹아지는 엄청난 변화들이 있었다. 선포하는 말씀에 최선을 다한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생기를 입히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담는다. 그런데 이렇게 책으로 옮겨지는 설교집에는 하나님의 생기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담지 못하여 너무 아쉽다.
그동안은 말씀을 보면서 영적인 흐름을 찾아 주제설교와 성막의 비밀을 풀어내는 설교를 했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감동 안에서 성경을 책별로 설교하려고 했고, 그에 따라 구약에서 창세기와 여호수아를 마치고 신약에서 제일 쉽다고 생각한 요한복음을 설교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요한복음은 결코 쉬운 책이 아니었다. 하늘의 모든 비밀을 푸는 가장 어려운 책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 몇 번이나 포기하려 했었는데 하나님께서 끝까지 풀어주셔서 요한복음 전체를 설교하게 되었다. 지식으로 하나님을 알려하지 않고 마음으로 하나님을 받고 경험하려는 사모함이 있다면 요한복음 말씀은 결코 어려운 말씀이 아닐 것이다. 오늘날 이단들은 (비록 잘못된 방법으로일지라도) 너무 많이, 그리고 깊이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공부하고 외우는데 정작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이단에게 쉽게 넘어가고, 사단에게 늘 짓눌리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결코 어려운 말씀을 주시지 않았다. 어렵다고 생각하면 하나님의 말씀처럼 어려운 것이 없지만 사단에게 속았던 마음을 풀어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다가서면 너무 쉽고 은혜로운 말씀일 것이다.
첫 설교집 『캄캄할 때 하늘이 열린다』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로받고 실패의 자리에서, 특별히 가장 낮은 자리(감옥)에서 변화되고 힘을 얻어 일어났는지 모른다. 이번 설교집을 통하여서도 은혜를 사모하고 갈급해 하는 성도들이 더욱 많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이번 설교집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기도하고 축복해주신 원주 중부침례교회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또한 설교집이 나올 수 있도록 드러나지 않는 섬김으로 재정의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마음 깊이 품고 최선을 다하여 축복하며 기도드린다. 모든 설교마다 교정을 도와준 이병묵 전도사님께 감사드리고, 마지막까지 교정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전지혜 자매에게도 감사드리며, 한 편의 설교 완성을 위해 몸부림칠 때마다 옆에서 묵묵히 기도로 도와준 사랑하는 아내 강성경 사모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이득영
강원도 원주 <중부침례교회> 담임목사로 1992년 개척이후 현재까지 한 교회의 목회를 이어오고 있다. 육체의 치유사역이 전부라 여기며 목회를 하던 중 교인들은 점점 떠나고 자신의 건강마저 악화되는 위기가 찾아왔다.
목회가 너무 힘들고 어려워 금식하며 몸부림치던 가운데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시는 한 목사님을 통하여 말씀의 비밀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은 친히 찾아오셔서 말씀을 통해 상한 영혼을 수술하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는 길을 열어주셨고 오늘도 강단에서 저자의 입술을 통해 사랑과 은혜의 말씀을 계속해서 풀어주고 계신다.
침례신학대학교에서 신학과와 목회신학대학원(M.Div)
을 졸업하였다. 저서로는 『깜깜할 때 하늘이 열린다: 하나
님의 비밀스런 말씀들』(진리의 샘 출판사)이 있다
목차
서문
차례
01. 하나님께서 들어오실 장막(요 1:14)
02. 침례/세례 요한과 예수님(요 1:19-28)
03. 예수님과 성령님(요 1:29-34)
04. 제자들을 부르시는 예수님(요 1:35-42)
05. 열린 하늘 아래로 초청(요 1:43-51)
06. 포도주로 변한 물(요 2:1-11)
07. 예수님이 세우시는 성전(요 2:12-25)
08. 거듭남의 비밀(요 3:1-12)
09. 하나님의 귀한 선물(요 3:14-21)
10. 생수를 주러 오신 예수님(요 4:7-18)
11.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자(요 4:20-34)
12. 영혼을 추수할 시간(요 4:35-54)
13. 말씀이 움직이게 하라(요 5:1-15)
14. 하나님만 바라보고 일하시는 예수님(요 5:16-21)
15. 예수님의 음성을 듣자(요 5:25-38)
16. 오병이어의 기적(요 6:5-15)
17. 나다 안심하라(요 6:16-29)
18.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요 6:30-40)
19. 그리스도 안에(요 6:48-59)
20. 너희도 떠나려느냐?(요 6:60-70)
21. 초막절의 비밀(요 7:1-18)
22. 예수님 목마릅니다(요 7:26-39)
23. 내 마음에 하늘의 글을 새기시는 예수님(요 7:45-52; 8:2-11)
24. 생명의 빛 되시는 예수님(요 8:12-20)
25. 나는 하늘 사람이다(요 8:23-29)
26. 나의 아비는 누구인가?(요 8:31-41)
27. 아브라함을 구원하신 예수님(요 8:46-58)
28. 소경을 고치신 예수님(요 9: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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