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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많은 물소리 Wave(mini) 발행일: 2009-03-31 죠이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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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예배자를 진품예배로 이끄는 네 가지 조건
설레임, 슬픔, 수줍음, 속삭임

올해는 많은 물소리가 세상에 빛을 본 지 만 15년이 되는 해입니다. 1992년 8월에 출생신고를 하였으니 그때 태어난 아기가 지금은 어느 교회중고등부에서 많은 물소리를 펼쳐 들고 예배찬양을 인도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돌아보면, 그간 많은 물소리가 이 땅의 믿음지기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뿌듯한 일도 많았고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도 있었습니다. 먼저 뿌듯한 일이란 많은 물소리가 한국 교회의 찬양 문화에 섬김의 도구로 애용되면서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유수의 찬양집들이 그 편집의 틀과 팁들을 많은물소리에서 본따 가는 바람에 이제는 많은 물소리가 여러 부분에서 표준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코드별 편집, 업그레이드를 위한 메모리맵 방식의 번호체계, 손맛이 살아 있는 악보와 서체, 다양한 색인의 제공, 말씀과 연동되는 편집 등등이 그것입니다.
이제는 그간 다소 불편하기도 하다가 지적받던 정사각형 판형까지 좇아 펴집하는 찬양집도 있습니다. 악보집의 디지털 시대를 연 동그란 많은물소리 역시 후속자들의 즐거운 추격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많은물소리를 시작하면서 활발해지리라 기대했었던 찬양과 예배에 대한 나눔의 글들은 아직 다른 곳에서는 많이 찾아볼 수 없음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입니다.
웃지 못할 에피소드란, 2000년 초반에 표지에서 내용까지 그대로 베낀 해적판이 한때 유통되었던 사건입니다. 해적판 즉, 짝퉁 찬양집을 찍어내던 인쇄소와 제본소에서 해당 책자를 압수하고 해적판 제작자에게 사과와 재발 방지 각서를 받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지만 당시의 기억이 씁쓸하게 남아 있습니다. 물론 표지만 달랑 바꾸고 내용을 그대로 베낀 교회용 비매품들은 나름 상당히 많았던 시절이기도 합니다.

Worship Authentic Version

15년만에 새로 편집되는 이번 찬양집의 명칭은 많은 물소리.WAVe 입니다. 지난 버전의 명칭이 BLUE 였으니 연이어 부르자면 쉬운 의미로 ‘푸른 물결’이 됩니다만, 실상 WAVe의 의미는 Worship Authentic Version의 준말입니다. Authentic은 다소 낯선 단어이긴 하지만 그 사전적인 의미는 사뭇 진지합니다.

1. 믿을 만한, 확실한; 근거가 있는.
2. 진정한, 진짜의; 진품의
3. (복원 따위가) 진품에 충실한.
4. (구어) 마음으로부터의, 진심에서 우러나온.
5. (법률) 인증된, 정식 절차를 받은.
6. (음악) 정격의.

우리의 예배가 진정한 예배가 되기를 원하고 많은물소리가 그 예배를 가능케하는 믿을 만한 섬김의 도구가 되기를 원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Authentic의 의미상 반대말이라면 ‘짝퉁’ 이라는 요즘 단어가 될 듯합니다.
제가 겸손히 판단컨대 우리의 예배와 신앙은 부득이 얼마간(주님 오실 때까지) 짝퉁이라고 봅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이 여전히 불완전하고 심지어 이율배반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짝퉁 옷가지의 겉감은 그럴듯한데 안감이나 마감은 어수룩한 것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신앙의 대상, 즉 예배를 받으시는 분은 진품이십니다. 참신 내기를 했던 엘리야의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직은 진품일 수 없는 우리 스스로는 하나님과의 만남인 예배를 예배 되게 할 수 없습니다. 예배를 예베 되게 하는 분은 오로지 하나님이십니다. 짝퉁인 우리가 예배의 주도권을 내려놓고 진품인 그분께 예배의 임도를 맡길 때 비로소 진품 예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비록 불완전한 짝퉁 예배자일지라도 그분의 주도 아래 온전한 진품예배로 여겨주시는 것입니다. 여기 예배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드리는 몇 가지 필수조건을 고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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