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하나님 나라 (김균진 저작 전집 7) | 인터넷 기독교백화점 진흥천사닷컴

판매가

25,000원

할인가

22,500원 (10%, 2500원할인)

적립금

1,125원 (5%)

배송비

3만원 이상 무료배송

배송정보

보통 2일 이내 준비 (토,일 공휴일 제외, 배송기간 별도)

공급처/구분

새물결플러스

상품코드

9791186409602 10103011584

구매수량

성서는 도처에서 하나님이 지으신 온 세계의 구원, 곧 총체적 구원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basileia tou theou) 혹은 “하늘나라”(basileia tou ouranou)는 우리의 타락한 사회와 세계 속에 이루어져야 할 하나님의 보편적・총체적 구원을 말합니다. 타락한 인간의 영혼은 물론, 죄와 불의와 타락과 절망 속에 있는 세계가, 하나님의 뜻이 다스리는 현실, 하나님의 자비와 하나님의 정의가 충만한 세계로 변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른바 영혼 구원은 하나님의 이 총체적 구원의 시작이요, 가장 기초적인 한 부분일 뿐입니다.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은 바로 이 하나님의 총체적 구원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자기의 삶을 바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있게 되었고,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정말 땅 위에 있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면,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이루고자 하신 일을 뒤따라 이룰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은 우선 예수 당시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적 배경 속에서 역사의 예수께서 이루고자 하신 일(work)이 무엇이고, 그가 누구인지를(person) 드러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이 나라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감당해야 할 사명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해봅니다.
_ “머리말” 중에서

기독교 신앙과 신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예수는 누구인가?”의 문제일 것이다. 예수가 누구인가에 따라 하나님과 성령에 대한 기독교의 인식이 결정되며, 교회의 선포와 봉사의 기본 방향이 결정되고, 그리스도인들의 생활과 행동의 양태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역사적으로 기독교 신학은 예수가 누구인가를 찾고자 끊임없이 노력하였으며, 자기 나름대로 예수에 대한 상을 갖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과연 예수는 누구인가? 그는 무엇을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였으며 또 무엇을 이루고자 하였는가? 이 문제에 대한 답변에 있어서 우리는 역사적으로 두 가지 대표적 관점을 발견한다. 첫째 관점은 초기 교회의 우주론적 관점이요, 둘째 관점은 근대의 인간학적 관점이다. 이 두 가지 관점을 기술한 다음, 우리는 이 책의 관점과 기술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_서론 “예수 그리스도를 보는 관점” 중에서

예수는 한 역사적 인물로서, 그가 속한 이스라엘 민족의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태어났고 활동하였다. 그는 정치・경제・문화・사회・종교의 구체적 상황과 관련하여 하나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였다. 그러므로 예수의 모든 활동을 올바로 파악하기 위하여, 먼저 예수의 역사적 상황이 고찰되어야 할 것이다. 예수의 역사적 상황이 고려되지 않는 예수에 대한 모든 진술은, 예수 자신의 의도를 벗어난 추상적인 것, 비성서적인 것이 되기 쉬우며 바로 여기에 전통적 그리스도론의 오류가 있다.
_제1부 “예수의 역사적 배경” 중에서

예수는 이스라엘이 기다리던 하나님의 메시아로 오셨다. 그러므로 예수의 탄생에 대한 복음서의 모든 이야기들은 메시아적 관점에서 파악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이 이야기들은 성서의 의도와 관계없는 고대인들의 신화나 목가적 전설로 들릴 것이다. 그러나 예수의 메시아적 인격은 처음부터 고정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 속에서 그의 정체성에 이르는 되어감(Werden) 속에” 있으며,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증명될 수 있었다.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는 그의 “메시아적 삶”이 그의 “메시아적 존재”를 증명한다.
_제2부 “메시아 예수의 오심과 그의 인격” 중에서

예수의 모든 말씀과 활동의 중심은 하나님 나라에 있었다. 그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 나라의 현실(Auto-Basileia)이었다. 그러나 그가 선포한 하나님 나라는 천상의 세계나 피안의 세계가 아니라, 그가 속한 사회 안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현실적이고 차안적인 것이었다. 그것은 철저히 사회 안에서 실현되어야 할, “사회적인 것”이었다. 그것은 희년의 정신을 실천하며, 약하고 소외된 자들의 가치와 존엄성을 회복하며, 물질을 함께 나누며, 서로 용서하고 섬기는 사랑의 구체적 실천 속에서 현실화되어야 하는 것이었다.
_제3부 “사회 속에 있는 하나님 나라” 중에서

예수가 자신의 몸으로 앞당겨 일으키는 하나님 나라는, 종교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다. 종교의 형식들이 인간을 위하여 있는 것이지, 인간이 종교의 형식들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는 인간의 행복한 삶을 목적으로 삼는다. 하나님 나라는 인간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모든 종교적 형식들을 상대화한다. 이를 통하여 그것은 종교적 형식들의 본래 목적을 성취한다. 예수는 율법을 상대화함으로써 율법의 본래 목적을 완성한다. 그가 가르친 “주의 기도”는, 하나님 나라에 속한 하나님의 자녀들의 궁극적 희망과 삶의 길이 무엇인가를 제시한다.
제4부 “종교와 하나님 나라” 중에서

예수의 십자가의 죽음은 정치・경제・사회・종교적 원인을 가진다. 그의 죽음에 있어서 빌라도는 과연 무죄하였던가? 예수의 죽음과 함께 하나님 나라는 실패로 끝나버렸던가? 십자가의 사건은 하나님 나라의 실패가 아니라 궁극적 완성의 사건이다. 예수의 죽음 속에서 인류의 죄가 용서받으며, 하나님 나라가 관철된다. 이 사실이 부활을 통하여 증명된다. 부활은 죽었던 예수의 재활이 아니라, 보편적 부활의 시작이요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시작이다. 그것은 소위 “역사적으로” 증명될 수 있는 사건이 아니라, “역사를 열어주는” 사건이다. 역사는 영원한 “되어감”(becoming)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미래로부터 현재 속으로 들어오는(coming) 과정으로 밝혀진다.
_제5부 “십자가와 부활 속에 있는 하나님 나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