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의 탁상담화 - 종교개혁자의 사적인 대화록 (세계기독교고전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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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방치하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자비를 구하는 심정으로 부지런히 읽고 전합시다. 성경이 살아남아 흥왕하는 동안에는 모든 백성이 국가와 더불어 번영을 누립니다. 성경은 모든 학문과 예술의 머리이고 여왕입니다. 혹시 신학[성경과 겉도는]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더라고 나는 지푸라기 하나 던져주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관하여 · 6」

교회가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는 이유는, 첫째로, 우리가 아담의 죄로 인해 낙원에서 추방된 자들임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아들이 당하신 고난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 셋째로, 이 세상이 우리의 본향이 아니고, 우리는 다만 나그네와 행인이며, 다른 세상이 우리를 위해 예비되어 있음을 기억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교회에 관하여 · 373」

보헤미아 사람 헤닝(Henning)이 루터 박사에게 마귀가 왜 그토록 인간을 미워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박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이상한 일이 압니다. 제후 게오르크가 나를 얼마나 미워하는지, 그래서 밤낮 나를 해칠 궁리를 하는 것을 보십시오. 그에게는 내가 심한 고통을 당하는 것보다 기쁜 일이 없습니다. 인간의 미움이 그런 것일진대, 마귀의 미움을 어떻겠습니까?”
-「마귀와 그의 일에 관하여 · 592」

하나님께서는 황제나 왕이나 제후를 다루실 때 어린아이가 카드를 가지고 놀듯이 다루십니다. 어린아이들은 좋은 카드가 생기면 늘 가지고 다니면 놀지만, 나쁜 카드가 생기면 금방 싫증을 느끼고는 의자 밑에 던져둡니다. 하나님께서 훌륭한 군주들을 만나실 때도 그와 같습니다. 그들이 나라를 잘 다스리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지만, 그들이 본분을 떠나 나라를 잘 다스리지 못하면 그들을 권좌에서 내쳐 버리십니다.
-「제후들과 권력자들에 관하여 · 774」